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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리뷰

카를로 긴즈부르그 <밤의 역사> 3강 리뷰 본문

온라인강의 리뷰

카를로 긴즈부르그 <밤의 역사> 3강 리뷰

블레어 2024. 4.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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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집회에선 무엇을 할까?

 

도대체 어떻게 야밤에 남녀가 모여 짐승 형상의 악마를 숭배한다는 이미지가 생긴 것일까?

기독교 사회에 반하는 이 만들어진 음모는 많은 경우 유대인을 속죄양 삼았다.

1321년부터 시작됐을 거라 추정되는 나병 환자, 유대인, 그라나다 왕에 관한 이 음모론이

정치적, 종교적, 권력자들의 진짜 음모를 숨기려고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단순한 논리이다.

이 음모론은 유대인과 나병 혼자에 대한 오랜 편견을 가진 대중으로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요한 건 탄압이 신속하게 확산됐다는 것이다.

소문은 프랑스 남쪽에서 시작해 스페인 까딸루냐까지 퍼졌다.

의도적이고 조직적인 행동을 통해 민중의 불안을 원하는 방향으로 확산시켰다고 볼 수 있다.

남녀 불문 고문을 받은 많은 이들이 밤중에 집회를 열었다고 고백했다.

때론 영혼의 형태로 때론 동물의 형태로 변해 외딴 곳에 모여 동물 형상을 한 악마를 숭배했다고 말했다.

아기들을 죽이고 난교도 벌였다고 했다.

이렇게 생긴 마녀 이미지는 전 유럽을 너머 전 세계로 퍼졌고 수백 년을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마녀 이미지는 고대 신앙에 덧씌워진 것이고 그 신앙은 옛 대중문화에 기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유럽 여신 숭배자들의 종교적 황홀경은 시베리아 라피 지역의 남녀 주술사들이 생각나게 한다.

신데렐라에서 구두를 잃어버린 신데렐라의 모습은 부활 후 다리를 저는 동물과 닮았다.

신데렐라는 사후 세계, 즉 왕자의 궁전을 방문한 뒤 구두를 잃어버린다.

이승과 저승을 왕래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그저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아니라 세상 모든 이야기의 잠재적 기반이 될 것이다.

 

리뷰

 

나병 환자들과 유대인들에 대한 대중들의 오랜 편견을 이용해 만들어진 음모론으로 인해 그들이 고문을 당하고 화형당했었단 사실이 충격적이고 무서웠다.

사람이 같은 사람한테 얼마나 악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또, 신데렐라가 구두를 잃어버린 모습이 중세 유럽 사람들이 믿었던 부활 후 다리를 저는 동물과 이미지가 닮았다는 이야기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발상이라서 신선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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