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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리뷰
류훈 감독의 <시나리오 작법> 4강 리뷰 본문
인물 묘사와 캐릭터
인물 묘사와 캐릭터는 같다고 하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감추고자하는 것, 자기도 모르는 자기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기도 한다.
시나리오라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그 사람이 보여주지않으려고 하는, 혹은 그 인물 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그 사람의 본질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것을 하게된다.
내면과 본질을 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겉으로 드러난 인물 묘사는 그 사람의 옷차림과 습관은 어떤게 있을까?이다.
그 사람의 고향, 그 사람의 성격과 역사들, 그 사람의 학력, 취향 이런 것에 대해서 그 사람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인물 묘사는 그 사람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알 수 있다.
그 사람을 안다라고 하는 것은 상대방이 보여주는 것만 인지하고 안다라고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묘사해 온 사람들과 그 사람이 정말 못 할 것 같은 일을 같이 하라는 과제를 냈다.
본질을 알려면 그 사람이 빠져나갈 수 없는 울타리를 쳐놓고 그 사람을 압박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본질이 드러난다.
우리는 그걸 캐릭터라고 한다.
인물 묘사는 겉으로 보여지는 그 사람의 모양새, 습관과 관련된 것이고 캐릭터는 그 사람에게 압력을 주었을 때 그 사람의 반응을 캐릭터라고 한다.
영화를 만들다라는 것은 주인공이 40살 넘은 남자라면 우리는 이 사람이 보여주지않은 40년 간의 역사를 알아야한다.
40년간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는지 인지하지 못하면 이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기 어렵다.
영화라는 것은 한 인간의 역사 중 아주 짧은 단편을 드러내는 것이지만 이 사람의 전체 역사를 우리가 보고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한 사람의 전체 인생을 두 시간 안에 압축시켜야하기 때문에 시나리오 작가라는 직업이 어려운 것이다.
작가는 그 사람 전체 인생의 일부만 빼내서 그 사람 인생 전체를 이야기해야한다.
많은 시나리오들은 겉과 속이 같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 사람이 보여주지않는 면을 관객들에게 드러내줌으로 해서 한 인간을 이해하는 근거로 삼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겉과 속이 너무 깨끗해서 그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대로 행동한다.
경찰대를 나온 정의로운 경찰이 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이 길에서 강도를 만났을 때 정의롭게 이 사람과 맞서싸우면 이 사람은 영화적 인물로는 탈락이다.
정의로울 것처럼 예상되는 사람이 압력을 가했을 때 정의롭다면 이 사람은 매력있는 인물이 아닌 것이다.
이 사람이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자 달아난다면 우리는 이 사람이 보여주지않은 면을 보게되는 것이고 이걸 캐릭터라고 한다. '캐릭터'라고 하는 것은 완성된 인물에게 압력을 주었을 때 나오는 본질적인 내면의 모습, 그 내면의 진실이다.
예를 들면, <신세계>에서 황정민 배우가 연기한 정청이라는 캐릭터를 보면 처음부터 인물 묘사가 훌륭하다.
하얀 양복을 입고있고 공항에서 슬리퍼를 신고나온다.
이 사람은 머리가 빠글빠글하고 선글라스를 꼈는데 짝퉁 선글라스를 꼈고 걷는 자세는 건들건들하고 이 사람이 입을 여는 순간 확 깨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가늠한 이 사람은 건달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청 앞에 최민식배우가 연기한 경찰 캐릭터가 찾아와 너의 조직의 정보를 넘기면 보스가 되게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그 압력에 정청은 거절한다.
이게 바로 정철의 캐릭터이다.
양아치로 묘사되었지만 의리있는 캐릭터이다.
박성웅씨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주 젠틀하고 네이비색 깔끔한 정장을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넘기고 걸음거리와 말투도 굉장히 반듯하다. 겉으로 봤을 때 양아치 같이 보이지 않는다.
이 사람에게도 똑같이 접근해서 조직의 정보를 넘기라고 했을 때 이 사람은 홀라당 넘긴다.
이 사람은 사실은 정청보다 더 양아치였던 것이다.
'D.P'라는 드라마에서 정해인씨가 연기한 안준호와 구교환씨까 연기한 한호열도 마찬가지이다.
압력을 가했을 때 이 둘의 공통점은 의리가 있고 따뜻한 본질이 드러난다.
등장인물과 그에 따른 인물 묘사,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 말했다.
리뷰
인물 묘사와 캐릭터의 차이에 대해 알게 된 강의였다.
캐릭터라는 것이 어떤 압력이 주어졌을 때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본질이라는 이야기가 와닿았다.
한 사람의 인생의 짧은 면을 보여주지만 그러면서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압축시켜서 보여주어야한다는 이야기에도 공감이 됐다.
시나리오에서 캐릭터의 이면을 잘 살리고 그 인물의 본질을 관객에게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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