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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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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너를 닮은 사람> 리뷰

블레어 2021. 12. 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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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리뷰 #너를닮은사람

 

석원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며 살았는지 기억해보려 했지만 무엇이 실수였고 무엇이 고의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정확한 것은 태어난 것이 실수라는 것이다.
「실수하는 인간」 

이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만취한 젊은 여자를 부축해 빈 방으로 옮기다 주인공 남자는 발을 헛디뎌 여자 위로 넘어지고 잠에서 깬 여자는 소리를 지른다. 주인공은 실수로 넘어진거라고 주인여자와 손님에게 외친다.

갑자기 사라진 젊은 여자가 있던 방에 주인 여자에게 겁을 주려고 주인공은 목을 조르다 주인 여자가 죽고만다.

그는 아버지의 예언처럼 평생 감옥에 살고싶지않아 여자의 사체를 묻는다. 그는 이 일 또한 들키지 않고 넘어가버릴 확률이 높다고 확신했다는 문장이 소름돋았다.

 

'돌아오다'라는 단편에서는 할머니와 둘이 살던 주인공은 자신이 할머니의 외로움을 위한 보험 같은 거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손녀가 직장에 다니는 것도 방해하고 방에만 있게 만드는 할머니의 모습이 집착하는 것 같고 무서웠다.

주인공은 집에 잠시동안 있다가 사라진 윤옥이 자신의 엄마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할머니의 죽음과 엄마였던 윤옥이 떠나자 주인공은 정말 혼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겪지만, 자기에게 할머니가 남겨준 집이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는다.

 

'너를 닮은 사람'의 결말은 좀 충격적이었다.

주인공이 자신은 가정을 지키려던 가련한 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게 황당했다.

주인공은 유석에 대한 마음을 뿌리치지 못했고, 자기와 친하게 지내던 동생의 남자친구였던 유석과 같이 살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가정을 깨고싶지않았고 가족들과 이층집에서 살아갔던 것이다.

주인공은 가정을 정리할 생각도 없으면서 유석에게 희망고문을 하고는 일방적으로 유석을 떠난 것 같아 유석한테도 무책임했다고 생각한다. 

글의 후반부에서도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상대방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이기심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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