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월 작사가 서지음 클래스 챕터 7 리뷰

남자 1명, 여자 1명이 초록색 소파에 냉랭한 표정으로 앉아있다는 지문이 있다고 한다면

가사에 있는그대로 써서는 안된다.

차가운 냉기 때문에 오른쪽 어깨가 시린다는 식으로 어색하지않게 써야한다.

 

권진아, <이별뒷면>

 

골목길을 둘이 걷는데 골목길이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상상했다.

탁자에 마주앉아 얘기하고있는데 탁자가 늘어나서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상상하고 썼다.

내가 느끼는 심리적 거리가 이렇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책이라면 끝이 있는데 우리가 바로 그 앞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비유했다.

 

'그대 이유 같은 거 찾는 얼굴 말아요'

-상대 남자는 난감한 듯한 표정을 짓고있으니까 여자가 이유 같은 거 찾지말고 옛날처럼 웃고 있다 헤어지자는 내용의 가사이다.

 

지문이나 내가 그려놓은 장면에 대한게 들어가면 가사가 풍성해지고 사람들이 같은 공간 속에 들어간 것 같은 몰입감을 갖게할 수 있다.

대사인 것이 중요하다.

가사를 쓰면서 머릿 속으로 뮤직비디오를 상상해본다.

그런 기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가사가 오마이걸의 <다섯번째 계절>이다.

 

사랑을 일렁이는 듯한 신비로운 무언가로 표현했다.

아이가 들판에 서있고 풀이 있는데 뒤에서 밀려오는게 눈으로 보이진않는데 느껴져서 압도되고 동공이 커지는 장면을 상상했다. 그 눈동자에 비친 지평선에서 밀려오는 장면을 상상했다.

조금 다양하게 뒤집어보는 시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이라이트, <WAVE>

 

주가 되는 영상의 느낌은 여자가 곤히 잠들어있는데 남자가 이 여자를 가만히 바라보는 장면이다.

이 사람을 너무 사랑하는데 상대가 어떤 마음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이고 우리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있다.

그 사람의 기분이 밤바다 앞에 홀로 서있고 여자가 밤바다 같아서 네 마음을 알고싶어서 계속 들어가는데 한 치 앞이 안보이는 불안함과 적막함을 느끼는 기분을 표현했다.

가사를 들으면서 그런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썼다.

효린&창모, <BLUE MOON>

 

영화 인셉션 같은 상상을 했다.

이별을 했거나 이별 직전의 상황인데 악몽을 꿨는데 또 헤어져있어서 이별 안 한 상황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표현했다.

이별하는 감정을 우주 속을 허우적거리면서 떠다니는 느낌으로 표현했다.

 

레드벨벳, <Mosquito>

 

가사 안에 모기 소리가 원래 들어가있어서 이걸 어떻게 살릴지 생각했다.

너와 나의 관계가 너가 지금 모기 같다고 표현을 했다.

모기라는 존재는 방에 불을 꺼놓고있으면 모기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데 불을 켜면 사라지는 거슬리는 존재이다.

상대가 엄청 신경쓰이게 하는데 막상 보면 아무 사이도 아닌 그런 감정을 표현했다.

 

모기 소리를 진동 소리로 표현했다.

자려고 누웠는데 밤에만 시덥잖은 연락을 하는 상대방을 표현했다.

 

레드벨벳, <블루레모네이드>

 

포지타노라는 섬을 갔는데 그 섬이 레몬으로 엄청 유명한 곳이다.

레몬맛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레몬의 강렬함이 진짜 새콤한데 뇌리에 박혀버리는 그런 맛을 가사에 담아보고싶었다.

너와 나의 사이가 이렇게 느껴진다고 비유하고싶었다.

내가 쓰는 가사에 사람들의 귀를 잡을만한 구간이 있는지 봐라.

시의 제목이 폭포인데 벚꽃잎을 폭포라고 묘사한 시가 있다.

내가 그리자고하는 장면을 글로 쓸 때 벚꽃잎에 갇히지말고 정말 다양하게 이런 표현, 저런 표현도 해보는 연습을 하라.

 

강의를 들으면서 머릿 속에 떠오르는 장면을 눈 앞에 보이는 것처럼 가사로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여러 구체적인 상상들을 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상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서 노래를 들었을 때 와닿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에서 말하고자하는 주제를 함축적인 시어로 표현하듯이 노래 가사도 그런 다채로우면서도 간결한 표현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