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 리뷰185 <소피아의 섬> 리뷰 #책 #책리뷰 #소피아의섬리뷰 소피아는 섬에서 할머니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가끔은 내가 이 고양이를 미워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이상 얘를 사랑할 힘이 없는데, 그래도 계속 얘 생각만 나." 소피아가 할머니에게 고양이에 대해서 말하는 이 문장이 인상깊었다. '가장 끔찍한 것은, 세상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너무 작아서 짓밟고 나서야 눈에 보이는 것들이다. 또 그런 것들은 밟더라도 아예 눈에 띄지도 않는다. 다만 밟았다는 걸 알 뿐이다.'라는 문장도 마음에 와닿았다. 소피아라는 소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맑고 순수하다고 느꼈다. 여태껏 길에서 죽은 지렁이를 봤어도 징그럽게만 여겼지 불쌍하게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지렁이도 하나의 생명이라는 걸 잊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피아는 폭풍이 오자 자기.. 2021. 12. 26.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리뷰 #책 #책리뷰 #왜나는너를사랑하는가리뷰 이 책은 알랭 드 보통이 쓴 소설로 주인공 두 명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연인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비행기 옆자리에 앉게 된 클로이와 남자주인공은 대화를 하게되고 연락처를 교환하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된다. 둘은 연인이 되어 애칭을 정하고 데이트를 즐기며 서로에게 빠져들었지만 어느덧 갈등 상황에 처한다. 남자주인공이 상투적으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클로이에게 쓰고싶지 않아서 "나는 너를 마시멜로해."라고 말하는 모습이 낭만적이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둘의 사랑은 어느덧 파멸을 향하고 남자주인공은 클로이를 서서히 잊어간다. 이 소설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이면서도 두 인물의 관계와 감정 상태를 세밀하게 드러내서 공감하기 좋은 소설이었다. 연애라는게 연애를 하는 당사.. 2021. 12. 25. <연애 망치는 남자> 리뷰 #책 #책리뷰 #연애망치는남자리뷰 저자인 돈은 사람들을 대할 때 가면을 쓰고 대했고, 여성들을 만날 때도 상대가 자신을 영웅처럼 대하는 상상을 하면서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상대가 떠나지 못하도록 했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상담을 받고 자기의 외적 자아가 9살 짜리 자신으로 여겨진다고 상담사에게 말한다. 돈은 혼자 있을 때는 편안했지만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땐 늘 불편함을 느끼고 자신을 좋아보이게끔 꾸몄었다는 것이었다. 건강한 사람과 건강한 사람이 만나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관계를 계산하기 시작하면 그 관계는 시들고, 모든 결정의 권한을 자신이 갖고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유형은 피해야하며 폭군이나 가짜 영웅과 같은 사람, 주변을 가해자로 만들고 본인을 피해자라.. 2021. 12. 24. 이응준, 해피 붓다 리뷰 #책 #책리뷰 #해피붓다리뷰 책 이름이 해피 붓다라서 작가가 불교적 세계관에서 쓴 글인가 했는데 의외로 기독교적인 지식도 많이 엿볼 수 있어 신기했다. 작가의 유머러스한 모습이 문장으로 드러났다. 우리는 완강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가? 예외와 신념을 갖춘 투쟁은 진정 불가능한 것일까? 사람들은 자꾸 귀에 다가와 속삭인다. 완강하지 않으면 너는 패배자가 될 거라고. 자신의 완강함으로 인하여 애인과 가족조차 작거나 크게 희생시키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우리들에게 말이다. 때로는 방법이 본질을 규정하고 구원한다. 무엇이 완강함을 극복한 진정한 강함이고 무엇이 완강함에 갇힌 사악한 어리석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지금 이것만은 잘 알겠다. 우리는 자신을 생각할 적에 기쁨만큼이나 ‘괴로움’이 있어야 한다. 그것.. 2021. 12. 23. 유림 1권 리뷰 #책 #책리뷰 #유림1권리뷰 공자의 정명주의를 바탕으로 왕도정치를 펼치려 했던 조광조의 이야기이다. 조광조가 신분이 낮은 갖바치도 등용하려고 했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조광조는 고려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조선시대 때의 풍습과 사상을 유교적으로 바꾸어 놓으려 했으나 훈구파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서 탄핵을 받은 뒤 유배되었다가 죽임을 당한 것이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조광조라는 인물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중종은 조광조를 아꼈었지만 조광조가 중종의 역린을 건드려 기묘사화가 일어나고 명을 달리하게 된 것이 안타까웠다. 작가가 책을 쓰기 15년 전부터 이런 책을 쓰려고 구상했었다는게 놀라웠다. 갖바치는 조광조가 유배길에 오른다는 말에 조광조를 찾아와 직접 만든 짝짝이 색의 신발을 선물한다. 그 정성이 .. 2021. 12. 22. 존그리샴, 하얀 집 2권 리뷰 #책 #책리뷰 #하얀집2권리뷰 루크는 우연히 또 한 번의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그는 살인범에게 정체를 들켜서 발설할 시엔 엄마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고 두려움에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 친하게 지내던 탈리가 그 살인범과 함께 사라진 사실을 알게되고 슬퍼한다. 탈리는 살해당한 행크의 여동생이었다. 마을에는 홍수가 나고 챈들러 집안은 이웃 가정을 도와주는데 농장은 망하고 만다. 루크는 부모님과 이사를 가기 전에 할아버지에게 자기가 목격했던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악몽도 꾸고 강을 볼 때마다 힘들어했던 루크는 할아버지에게 털어놓은 다음에서야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진실을 묻자고 루크와 약속을 한다. 고된 목화 농사 일을 7살짜리 루크도 같이 하느라 무척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2.. 2021. 12. 21. <하얀집 상> 리뷰 #책 #책리뷰 #하얀집상 이 책은 1950년 대의 미국 남부 목화밭을 배경으로 하는데 저자의 고향인 아칸소 주라고 한다. 광대한 규모의 목화밭을 경작하기 위해 루크의 챈들러 가족은 멕시코인들과 산골 사람들을 고용하지만 그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흐르고 급기야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직접 목격한 루크는 커다란 충격을 받는다. 마을 사람들은 그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보안관이 루크의 집에 와서 목격한 것에 대해 얘기하라고 한다. 루크는 자기의 집과 관련된 행크가 벌인 일이기에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거짓을 섞어서 말한다. 행크는 루크를 괴롭혔던 사람이었다. 루크의 부모님은 루크에게서 사실을 듣지만 외부에는 말하지 말라고 이른다. 처음엔 그저 목화 농사를 하는 평범한 이야기인가 했는데 사건들이 발생해서 무서웠다.. 2021. 12. 20. <방랑자들> 리뷰 #책 #책리뷰 #방랑자들 #올카토카르추크 이 책은 여러 개의 단편으로 이어져있는데 때때로 앞에 나왔던 단편에 이어지는 내용이 뒤에 나오기도 해서 특이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적인 느낌의 에세이 같은 소설이었다. 육신의 부활을 문자 그대로 믿었던 필립은 예수님이 재림할 때 자기 육신도 무덤에서 깨어나게 되리라 여겼는데 자신의 다리가 분리된 상태에서 따로 부활할까 봐 두려워 다리도 몸과 함께 묻히길 원했었다고 한다. 그는 체력이 자주 약해지고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서둘러 의사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가 죽었을 때 절단된 다리의 행방을 물었지만 가족들은 질문을 묵살하고 다리 없이 땅에 묻혔다고 해서 왠지 슬프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여행의 끝에 다다른 우리에게는 그런 선물이 허락되지 않았다.. 2021. 12. 19. 이전 1 2 3 4 5 6 7 8 ··· 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