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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리뷰

<방랑자들> 리뷰 본문

책 리뷰

<방랑자들> 리뷰

블레어 2021. 12. 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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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책리뷰 #방랑자들 #올카토카르추크

 

이 책은 여러 개의 단편으로 이어져있는데 때때로 앞에 나왔던 단편에 이어지는 내용이 뒤에 나오기도 해서 특이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적인 느낌의 에세이 같은 소설이었다.

육신의 부활을 문자 그대로 믿었던 필립은 예수님이 재림할 때 자기 육신도 무덤에서 깨어나게 되리라 여겼는데 자신의 다리가 분리된 상태에서 따로 부활할까 봐 두려워 다리도 몸과 함께 묻히길 원했었다고 한다. 그는 체력이 자주 약해지고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서둘러 의사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가 죽었을 때 절단된 다리의 행방을 물었지만 가족들은 질문을 묵살하고 다리 없이 땅에 묻혔다고 해서 왠지 슬프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여행의 끝에 다다른 우리에게는 그런 선물이 허락되지 않았다. 네트워크 너머의 세상, 거기에는 그저 침묵만 있을 뿐이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사실 여자들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욕구가 도사리고 있다. 세상을 포용하고 싶은 욕구, 산책로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욕구, 낮과 밤을 정리하려는 욕구, 집안의 고유한 일상을 확립하려는 욕구.'라는 문장도 인상깊었다.

또, '내가 어디에 있든 중요치 않다.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다. 여기 내가 있으므로.'라는 문장도 와닿았는데

여행을 계속 하다보니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 하고 생각하게 된 저자가 여행 심리학자들의 최상의 단계에 대해 쓴 문장이었다.

방랑자들에 등장하는 여러 화자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저자 본인이었다.

저자가 시도하는 또 다른 여행은 인간의 육체에 대한 탐험이었다. 육체의 신비로움에 대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여러 인물들과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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