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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리뷰
류훈 감독의 <시나리오 작법> 20강 리뷰 본문
시나리오를 마치며
철학 등등의 여러 인문학적인 기초가 튼튼해야한다.
그 위에서 시나리오 작법이 놀 수 있게 해야한다.
사람의 지문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건 그 한 사람의 고유한 무늬인 것이다.
인문학이라는 것은 사람의 고유한 무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 무늬를 들여다보는 것이 시나라오의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다.
이창동 감독의 <시>라는 영화를 보면, 우리가 예술이나 시나리오라고 하는 것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 지 훌륭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미자가 듣는 시 수업에서 시를 한 편라도 써 온 사람은 미자 한 사람 뿐이다.
미자가 시를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업 외부에 기인한다.
자기의 삶을 외면하지않고 정면으로 바라봤기 떄문이다.
자기 삶의 내부를 처절하게 들여다봤기 때문이다.
미자는 처음에 시란 굉장히 탐미주의 적이고 현실 너머에 있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름다운 단어, 고상한 단어를 골라서 쓰려고하고 그런 단어를 발견하려고 애쓴다.
근데 그럴 떄는 미자가 시를 쓸 수가 없다.
그렇게 해서 시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떄문이다.
세상과 두 발을 뗀 상태에서 이 사람은 그냥 관념적인 것만 바라보게된다.
미자가 어떤 다리에서 다리 밑을 쳐다보는 장면이 있다.
그 다리 밑을 쳐다볼 떄 바람이 불더니 미자의 모자가 날아간다.
그 모자는 너무나 아름답게 날아서 강물 위로 폭하고 떨어진다.
시나리오란 그렇게 고상하고 아름다운 것에 있지 않다.
내 삶에는 내 손자가 누군가의 죽음과 연관되어있는 것이다.
그 삶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으면 시를 쓸 수가 없는 것이다.
미자의 수첩에 적는 글귀는 '살구는 자기 몸을 던져 다음 생을 준비한다.'라는 등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문장들이다.
미자는 그 문장에 대해서 길에서 만난 한 여자한테 이야기해준다.
미자는 자기 손자 떄문에 죽은 아이의 엄마에게 그 얘기를 해버리고 돌아서서 오는 길에 눈치채게된다.
내가 아름답다고 썼던 시상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나게 사치스러운 조합이었던 것이다.
때로는 그렇게 쓴 시는 너무도 부끄러운 글귀가 될 수도 있다.
자기의 손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이 손자를 구하기 위해 500만원을 처절하게 구해나가면서 죽은 아이의 심정으로 돌아가서 그 아이의 심정으로 시를 쓰게되는 것이다.
미자는 수첩에 "500만 빌려주세요. 이유는 묻지 마시구요."라는 싯구를 쓴다.
자기 삶의 절실함을 담아내는 순간이 오히려 더 감동적이다.
시나리오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내 삶을 들여다보고 내 삶을 직시하는 것.
내 삶이 아름답지않고 추레하고 쓸쓸함으로 가득차있고 내 삶이 자랑스럽지 않더라도 내 삶을 파고드는 날카롭고 아픈 시도를 해봐라.
내 삶의 본질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우리의 삶이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고 그렇게 편안하지도 않다.
그 삶을 아프게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삶에 대한 집요한 관찰과 가슴으로 그 고통을 아프게 끌어안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
<시>의 오프닝 장면에 물에 시체가 둥둥 떠내려오는 장면에서 '시'라는 제목을 입힘으로서 시라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 사람의 삶의 방식, 살아왔던 여정에 따라서 해석은 제각각이다.
삶을 들여다보고 그 삶에 대해서 취재해라.
시나리오는 엉덩이로 쓰는게 아니라 발로 쓰는 것이다.
그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고 같이 아파할 떄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이다.
리뷰
시와 예술이 그렇게 형이사학적이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 와닿았다.
강의를 들으면서 시나리오를 어떻게 써야하는지와 시나리오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단순히 쓰는 방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고 그 너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구체적인 에시들을 영화 속에서 찾을 수 있어서 좀 더 이해하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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