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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리뷰

류훈 감독의 <시나리오 작법> 16강 리뷰 본문

온라인강의 리뷰

류훈 감독의 <시나리오 작법> 16강 리뷰

블레어 2024. 5. 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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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과 메타포

 

많은 영화학도들이 자꾸만 어떤 사물, 어떤 오브제를 앞세워서 그 영화의 명확한 의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한다.

다시 말해서 영화를 읽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전달되는 의미는 별로 감흥을 주지 못한다.

영화를 왜 만드는지를 생각해보자.

말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말로 표현이 안되기 때문에 그 정서를 관객과 교감하기 위해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상징은 느껴져야한다.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를 통해 메타포의 좋은 예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표적인 오브제가 캐리어로 나온다.

여기서 한공주라는 아이는 성폭력의 피해자이다.

그런데 가해자들은 어떻게 처벌됐는지 이 영화에서는 그려지지 않고 한공주라는 아이가 어떤 처우를 겪는지를 그리고있다. 이 아이가 전학가야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한공주는 어떤 남자선생님과 같이 캐리어를 끌고다니면서 자신을 받아줄 학교를 찾아다닌다.

이 아이와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 캐릭어이다.

공주가 온전히 책임져야 할 짐은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다.

공주가 자신을 받아줄 학교를 찾아서 들어가는데 캐리어 소리를 내니까 선생님이 조용히 하라고 하자 공주는 캐리어를 끌지 못하고 들고 간다.

공주가 한강으로 갈 때 오프닝에서와 똑같이 캐리어가 들려져있다.

이 짐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처음에 들고나왔던 그 짐의 무게 그대로이다.

그 그대로인 캐리어를 다시 끌고 나오고 이 아이는 캐리어를 두고 한강에 몸을 던진다,

그 짐을 지나쳐가는 버스에서 누군가가 바라보게 만든다.

관객에게 너희는 책임이 없는지 묻는 것이다.

이 아이가 짊어져야 할 짐이었을까?라는 복합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상징은 이렇게 활용되는 것이다.

이 아이가 얼마나 무거웠을까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한공주>에서 공주는 전학을 와서 수영을 배운다.

공주의 소망은 25m를 한 번도 안 쉬고 수영을 하는 것이다.

수영강사는 공주에게 숨을 안 쉬면 어떻게 되는지 묻는다.

이 영화에서 수영장의 물은 공주가 숨쉬고 살아야하는 세상이다.

이 세상 속에서 공주는 살기 위해서 숨쉬는 법을 배워야한다.

이런 비정한 사회에서 숨쉬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25m를 가보는 것이다.

물은 이 영화에서 메타포로 사용된다.

마지막에 이 아이가 빠진 한강물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의 응원소리가 들린다.

그 응원소리가 사실적으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수영장에서 들리는 것처럼 들린다.

물에 허우적거리는 소리도 수영장에서 나는 소리로 들린다.

그러면서 여기서부터는 판타지가 시작된다.

아이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25m를 헤엄쳐서 가는 것이다.

공주가 노래한 것을 친구들이 몰래 녹음해서 기획사로 보내는데 공주는 기뻐하지 못한다.

친구가 쫓아오니까 공주가 테니스장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근다.

친구는 길 없는 테니스장에서 방황하던 공주를 밖으로 데리고나온다.

테니스장은 자기를 가둬놓는 잠겨진 공간 같은 것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상징은 에둘러서 빗대어 말하는 것이다.

직접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통해서 사랑이 전달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리뷰

 

이번 강의에서는 상징이란 무엇인지, 또 영화 속에서 상징이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시각적인 매체인 영화에서 상징이 가지는 의미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상징을 통해 관객들과 교감이 잘 되도록 만들어주는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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