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월 윤종빈 클래스 챕터 12 디렉터스 뷰: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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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명운과 흑금성이 등장하는 장면은 타이트 바스트샷으로 많이 촬영했고, 긴장과 불편한 마음이 드러나도록 촬영했다.

두 캐릭터가 안경을 착용해서 안경의 명암이 드러나는 모습은 캐릭터의 눈이 보이지 않아야 상대의 진위 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그런 설정을 넣었고 다양한 컷트와 무빙으로 그 장면들을 설계했다.

이성빈배우님한테는 정체를 알 수 없었으면 좋겠고 악당의 느낌도 났으면 좋겠다고 했고, 미스터리한 인물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작의 김정일 별장 신에서 원래는 녹음테이프가 나오도록 설정했으나 영화에서는 목소리만 나오는 것으로 설정을 바꿨다. 좀 더 긴장감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김정일 벽화가 김정일 캐릭터 등장 전에 나온 것은 김정일을 미화시키고 실제 인물이 등장하기 전에 대비되는 효과를 주기 위함이었으며 김정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벽화를 보고 어떠한 사람이다 하는 것을 유추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김정일의 애완견을 먼저 등장시켰던 이유도 실제로 애완견을 길렀다는 말이 있었고, 독재자와 애완견의 매칭이 잘 안되는 아이러니한 효과를 주며, 관객이 이 때쯤 김정일이 나오겠다 하는 예측을 깨뜨리는 요소였다.

김정일 캐릭터 특수분장은 할리우드 특수분장팀에게 맡겨서 3개월 반 정도 작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담배를 피는 설정은 원래는 없던 설정이었는데 즉흥적이면서 과격한 독재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초반엔 김정일 캐릭터의 측면이 나오게하거나 얼굴을 희미하게 등장시켰던 것은 뒤에 선명하게 나왔을 때 좀 더 각인되도록 하는 효과를 주기 위함이었다.

 

영화의 콘티를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 영화의 구성들과 감독님이 어떤 생각으로 소품과 장면을 설계했는지 들을 수 있어서 이해하기가 좀 더 수월했다.

긴장감있던 북한 장면들이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감독님의 그런 연출이 더해졌기 때문임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인물이 해왔던 것들을 장면 속 설정으로 많이 넣어서 그 캐릭터가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좀 더 긴장감이 더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