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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리뷰

셸리 케이건- 죽음의 철학 5강 리뷰 본문

온라인강의 리뷰

셸리 케이건- 죽음의 철학 5강 리뷰

블레어 2024. 2. 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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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할 이유가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자살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잘못이니 자살도 잘못이라는 것이다.

그 주장이 타당하다면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 주장이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본다.

전쟁 중인 상황에서 내가 군인이라고 가정했을 때 수류탄이 날아오는 것을 나 혼자만 봤다면 수류탄 위로 몸을 던지는 상황은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 예시를 살짝 비틀어보겠다.

곧 수류탄이 터져서 10 여 명의 전우들이 죽을 거라는 것을 알아챘다고 치자.

다른 이가 날 밀어서 내가 죽고 전우들이 살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허용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수류탄 위로 몸을 날릴 떄는 내 자율성을 발휘해서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고 내 죽음에 동의하는 것이다.

자율성과 동의의 관점에서 모든 자살은 허용할 수 있는 것일까?

자살을 문제라고 보는 대신 괜찮다고 해야할까?

그건 아니다.

어떤 조건을 갖췄느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진다.

동의는 적절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져야한다.

1. 동의하는 당사자가 전적으로 자율적인 존재여야한다.

2. 당사자는 모든 정보를 알아야한다.

-수술을 한다면 의료진은 그 수술에 대한 정보를 여러분한테 전달해준다.

그런 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수술에 동의를 한다면 여러분의 동의는 유효하지않는다.

3. 자발적으로 동의해야한다.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된다.

가방을 내놓지 않으면 머리를 날려버리겠다고 협박해서 가방을 넘긴다면 넘가기로 한 것은 효력이 없다.

자의로 동의한 것이 아니기 떄문이다.

강압으로 이루어진 동의는 유효하지않는다.

 

일반적으로 자살하는 경우를 살펴보겠다.

죽음의 나쁜 면과 박탈 이론을 고려해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

자살한 당사자는 죽음으로서 미래에 누릴 좋은 요소들을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죽지 않았다면 누렸을 미래의 삶이 늘 좋을 순 없겠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일이라면 죽는건 나쁜 일이 된다.

만약 더 오래 사는 것이 나쁜 일이라면 지금 죽는 것은 나쁜게 아니라 오히려 좋은 거라고 말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나쁜걸 스스로 박탈하고 벗어나는 것이기 떄문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인생에 몇몇 나쁜 요소가 있다는게 자살에 타당한 이유는 아니라는 것이다.

치명적인 병이 걸린 위독한 환자가 있을 때, 그 환자가 지금껏 멋진 인생을 살았더라도 앞으로 이어질 삶은 전반적으로 충분히 나빠서 더 오래 사는 것보다 죽는게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당사자에겐 판단 능력이 있고, 친구나 의료진과 상의했고 정보도 인지했고 당사자의 자유로운 결정일 것이고 자살은 견디기 힘든 고통에서 벗어날 유일한 이유일 것이다.

대부분 자살할 만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착각할 이유가 많을 것이다.

남자친구한테 차였거나 배우자가 떠났거나 실직해서 길이 막막한 일들이 있을텐데 이처럼 눈 앞의 문제에 사로잡혀서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걸 깨닫지 못하면 자살할 이유가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다.

뒤죽박죽한 삶이어도 살 가치가 있다는 깨달음이 중요한데 그렇다는 사실을 놓치기 쉽다.

이전보다 상황이 나빠졌지만 여전히 살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자살은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

한국에서 흔한 자살 원인 중 하나는 학생들과 관계가 있다.

학생들은 시험을 잘 봐야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자신에게 실망하고 가족을 실망시킨 것 같아 자기가 사라지는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살이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건 결코 사실이 아니다.

이와 비슷하게 꿈꾸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꿈꾸던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기대했던 승진을 못하더라도

여러분의 인생이 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더 깊이 생각해보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하고싶다.

우리는 그동안 삶과 죽음에 대해 중요한 질문들을 다뤘다.

삶이 소중한 이유를 물어본 것이다.

리뷰

 

삶과 죽음에 대해 평상시엔 잘 생각해보지 않았다가 강의를 들으면서 좀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눈 앞의 문제들이 당장은 너무 크게 느껴지고 막막하더라도 우리한테 주어진 삶을 함부로 포기하지말아야 할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오직 한 번 뿐인 삶을 좀 더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죽박죽한 삶이어도 살 가치가 있다는 깨달음이 중요한데 그걸 놓치기 쉽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됐고 많은 것을 느끼게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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