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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리뷰

원더월 전지은 클래스 챕터 10 리뷰 본문

온라인강의 리뷰

원더월 전지은 클래스 챕터 10 리뷰

블레어 2023. 8. 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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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사 작업기: NCT U <Round&Round>

 

노래를 듣고 이 침대에 이 아이가 누워가지고 얼굴만 보이는 상태로 있는데 까매지면서 침대가 올라가서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들었다.

이 곡은 Verse가 꽤 길어서 구체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괜찮다.

여기서도 장면을 택했던 이유 중 하나는 마디 수는 꽤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프레이즈 당 호흡이 길지는 않았다.

이 노래도 톤이 구구절절한 느낌보다는 짝사랑에 지쳐있거나 체념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말을 길게 안할 것 같았다.

그래서 장면을 보여주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의 새벽인지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세 글자를 썼어야했는데 두시 반으로 정했다.

이렇게 프레이즈 안에 노트 수가 적은데 문장을 끊고가고싶을 때 서술형 어미를 써버리면 앞에 올 수 있는게 목적어나 주어

정도가 오면 문장이 끝나버리고 전달할 수 있는게 너무 작아진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서술형 어미를 날리고 '어느새 두시 반', '어김없이 네 생각' 이런 식으로 부사와 명사만 쓰고 조사도 줄인다. 맞는 곳에 적절하게 쓰는게 좋다.

명사 형으로만 쭉 가면 어색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하게 돼', '맴돌아' 같은 식으로 넣어준다.

나와 너의 관계가 헷갈리지않게 일부러 가사에 직접 명시했다.

남자인 내가 여자인 너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소재나 컨셉에 잡아먹히는 경우가 있다.

근데 우리는 소재나 컨셉을 갖고오는 이유가 내가 원래 하고자하는 이야기, 어떤 상황, 감정을 효과적으로 좀 더 다른 표현을 쓰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써줘야한다.

컨셉이나 소재를 어느 정도 이용하느냐도 비트나 트랙에 따라 달라진다.

둘 다 컨셉추얼하게 가면 너무 과한가 해서 죽일 때도 있다.

현실에 닿아있으면서 컨셉을 잠깐 보여주는 정도로 쓰고싶었다.

 

짝사랑은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조바심이 커지기 때문에 자책하는 마음을 보여줬다.

태양과 지구의 거리처럼 다가갔는데 친구도 안되고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추락으로 표현했다.

체념의 느낌도 있었다.

브릿지에서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감정선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해서 까맣게 타버린다고해도 한 번만 더 안아보고싶다는 가사를 넣고 내 중심은 너라고 딱 집어서 얘기를 했다.

~해, -봐 이런 식으로 라임은 단순하게 맞추었다.

감상)

작사하면서 떠올린 소재를 주제와 어떻게 연결시켰는지와 가사에 어떤 식으로 반영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소재나 컨셉에 잡아먹히지 않게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와닿았다.

또, 컨셉을 어느 정도로 반영할지는 작사가의 몫이라는 이야기에 공감이 됐다.

대상을 분명하게 설정하고 화자와 상대의 관계에 대해서 듣는 이가 분명히 알 수 있도록 가사를 써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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