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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 중이던 영호는 자신에게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날 손수건을 줬던 소연의 집 주소를 친구에게 물어보고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소연은 병원에 누워있는 상태였는데 동생 소희에게 자신은 영호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손가락으로 표현한다. 소희는 소연의 말을 그대로 답장으로 보내려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몇 가지 규칙을 이야기하며 영호에게 편지를 보낸다.
질문하지말고 찾아오지말고 만나자고 하지말라 했지만 영호는 어느 날, 12월 31일 날에 소연을 만나고싶다고 편지를 쓴다. 소희는 처음엔 약속을 잊었냐며 안된다 했다가 언니의 상태가 안 좋은 것을 알게되어 비가 오면 만나겠다고 답한다.
그리하여 영호는 매 년 12월 31일마다 소연을 만나기 위해 비가 오기를 기다리며 만나기로 했던 장소로 나간다.
비록 어릴 적 짧은 기억이 다였지만 그 때 만났던 소녀에 대한 궁금증으로 편지를 쓰고 소연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영호의 마음이 아련하게 느껴졌다.
영호는 가죽 공방을 운영하던 아버지처럼 나중엔 우산공방을 운영하며 각각의 개성이 있는 우산을 만든다.
요새는 손 편지를 이전만큼 잘 쓰지않아서 영화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영호가 같이 삼수를 했던 친구에게 의미가 담긴 우산을 선물하는 장면이 뭔가 뭉클했고 소희가 보낸 소연의 사진 속 얼굴을 우산에 새긴 모습에서 영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랜기간 한 사람을 그렇게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마음이 굉장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영호가 진실을 모른 채 마냥 기다리는게 안타깝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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